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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대인동 ‘홍백’

몰라맨 | 2011.03.18 16:43 | 조회 276

17년 단골들이 보증하는 암소한우 생고기



좋은 음식점은 차린 사람의 고집과 먹는 사람의 고집이 있어야 가능하다. 뭔소리인고 하니, 20년이 다되도록 암소한우만으로 생고기 전문점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파는 사람의 고집과 먹는 단골의 고집이 있었다는 생각이다. 한우 중에서도 암소여야 하고 영업이익을 위해서는 비싼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함께 팔 수도 있는데, 소고기 한가지만을 판다는 사실이다.

 광주 동구 대인동 ‘홍백’식당 주인 홍정인 씨가 소고기만을 고집하는 이유는 맛과 자부심과 위생이다. 돼지고기는 생으로 먹지 않는다. 익혀먹을 때도 잘 익혀서 먹어야 한다. 촌충을 우려한 때문이다. 주인들이 아무리 청결에 신경쓴다하더라도 돼지고기 썰었던 칼과 도마를 소고기 썰 때도 쓰기가 십상이다. 그러면 소고기의 맛과 위생에는 좋지 않다. 아주 사소한 것 같지만, 고집스럽게 ‘암소한우만을 판매하는’ 주인 홍정인 씨에게는 철칙처럼 중요한 덕목이다. 17년째 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옛 현대예식장 맞은편 골목들의 먹자거리에 위치해 있다.

 주인이 차려내는 성의를 단골손님들도 외면하지 않았다. 정년 퇴직한 어르신 단골이 많다. 시청 도청 법원 등서 근무하던 시절부터 다녔던 집이라 퇴직 후에도 생고기와 생고기 비빔밥 맛을 찾아 꼬박꼬박 찾아온다. 그 주인과 단골의 믿음과 신뢰 덕분에 지금까지 어려운 고비야 있었겠지만 암소한우 생고기 전문점 ‘홍백’이 건재할 수 있었다.

 좋은 생고기는 현미경으로 입자를 들여다보면 탱글탱글한 귤 입자 처럼 생겼다. 육안으로 구별하기는 어렵다. 그렇지만 먹어보면 안다. 육질이 부드럽고 단단하고 고소하고 쫀득쫀득하다. 한접시를 다 먹도록 핏기 한 방울 배지 않는다. 이런 생고기를 이집에서는 내놓는다.

 이집 주인은 육회보다는 반드시 생고기로 먹을 것을 권한다. 생고기라야 고기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육회는 양념 달달하게 해서 참기름 둘러 조물조물 내놓으니, 고기맛보다는 양념맛만 느끼게 되기 때문이다.

 생고기 비빔밥도 단골들의 인기메뉴다. 17년전이나 지금이나 가격을 똑같이 5000원. 잘 나갈 때는 하루에 300~400 그릇씩 나갔다. 지금은 그보다야 못하지만 찾는 손님들 많으니 값 올리지 않고 서비스차원에서 그냥 낸다. 김치며 밑반찬들은 이집 안주인이 직접 담그고 만든다.
 

 △차림(가격): 생고기·제비추리 2만원, 꽃등심·갈비살 2만4000원
 △주소: 광주 동구 대인동 154-1
 △전화: 062-228-3382~3

 글=임정희 기자 oksusu@gjdream.com
 사진=함인호 ino@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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