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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속에서...

프리티백 | 2003.01.16 01:54 | 조회 1958
겨울이 못 견디게 싫었던 적이 있었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모두 겨울에 떠나보냈기 때문이다.
그리고.. 겨울 바람에 가슴을 베이던 나날이 있었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은 것일까. 이젠 겨울이 못 견디게 싫은 것은 아니지만..
그저 그러려니.. 여름은 덥고 겨울은 추운 것이려니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겨울이 오면 움츠러들고 만다.

겨울이 좋은 이유는 따뜻한 난로가 있기 때문이다.
그 주위에 옹기종기 모여 불을 쬐는 다정함과 아기자기함이 있기 때문이다.
바람을 막아주는 따뜻한 코트가 있고
지나가다 들른 포장마차의 따뜻한 오뎅국물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전히 심하게 앓고 만다.
조금씩 정도는 덜해가지만..
그래도 겨울은 늘 두려운 계절이다.
나의 폭주를 내가 막을 수 없는 계절이기도 하다.

겨울에는 미친 척하기 좋다.
미친 척하고 두세 시간 쏘다녀도 좋고,
미친 척 일에 파묻히기도 좋다.

겨울의 백미는 겨울밤.
긴긴 겨울밤 따뜻한 아랫목에 배를 깔고 쿠션을 잔뜩 안아 웅크리고
책을 보는 그 여유로움.
긴긴 밤 그 허전함을 달래줄 음악 한 곡.

이 여유로움 앞에서 멀뚱멀뚱하거나 망막하지 않아서 좋다.

개구리가 뛰기 전에 몸을 움츠리듯이.
곰이 봄을 위해 겨울잠을 자듯이.

일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라며 마음을 굳게 해본다.

=================zeroboard를 프리티백이란 아이디로
온통 도배해놓고 쓰고 있어도 궁시렁 거리지 않는
하드웨어 빵빵하게 갖추고 있는 함군을 알고 있어
가난한 백수가 든든해진다...ㅋㅋㅋ(혼날까봐 연막치고 있음)
찾으면야 어디에 저장할 곳 없을까마는
게으른 탓인지 늘 익숙한게 좋다.(이래서 난 발전이 없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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